겨울철 대표어종 무지개송어 공략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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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이 되면 생각나는 대표적인 어종인 무지개송어가 있다. 이번 시간에는 이론적인 낚시방법과 실전 공략법을 소개하여 본다.
용존 산소량이 높은 장소가 포인트다!
관리낚시터는 대부분 소규모 저수지에 인공 시설을 가미한 것이므로 자연적인 강이나 계류와는 아주 다른 환경이다. 무지개송어는 맑고 차며 산소가 풍부한 곳을 좋아하는데, 관리낚시터는 용존산소가 결핍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낚시터의 특성을 이해하고서 조금이라도 용존산소량이 풍부한 장소 즉, 새물 유입구나 펌프 주변, 수차 주변이 1급 포인트가 된다. 그 이외에 노려보아야 할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 물이 맑은 장소 - 낚시터의 수질이 물속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흐린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맑은 장소가 좋다. • 구조물 및 장애물 - 구역을 구분하기 위한 그물망이나 가두리 주변에는 대부분 무지개송어들이 기웃거린다. 또한 눈으로 보이지는 않더라도 저수지의바닥에 만들어진 물골이나 바위와 같은 장애물이 있는 장소에 머물기도 한다. • 회유로 - 방류된 이후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르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한 무지개송어는 일정 코스를 회유한다. 그 회유 경로와 수심층을 알아내야 한다.
무지개송어 포인트와 루어 활용법
관리낚시터에서 무지개송어를 낚기 위한 기초적인 루어 운용 방법은 '저속'(低速)이다. 사용하는 루어의 무게와 형태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루어가 가라앉지도 뜨지도 않게 하는 최저의 속도가 바람직하다. 마치 뿌려진 사료가 흔들리며 움직이는 모습을 연출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렇듯 느린 릴링을 하기에 가장 적합한 루어가 바로 마이크로스푼이다. 예를 들어 1g의 마이크로스푼을 릴 핸들 1회전에 약 4초가 걸릴 정도로 릴링하는 것이 최적의 속도다. 무지개송어 '전용 루어'는 빤히 보이는 무지개송어의 코앞에서 마이크로스푼보다 더 천천히 움직이면서도 더욱 자극적으로 움직여 반사입질을 유도하도록 고안된 제품도 있다. 무지개송어의 활성에 맞춰 유영층을 찾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고활성일 때에는 표층을 통과시켜도 입질이 좋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는 카운트다운과 릴링을 반복하여 입질이 들어오는 수심을 찾도록 한다. 방류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나 어느 정도 야성을 띠게 된 개체가 많다면 스푼이나 플러그의 릴링 속도에 갑자기 변화를 주거나 불규칙한 동작을 연출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스트레스가 심해 입을 닫고 한 장소에 은거하고 있는 경우라면 무지개송어용 소프트 베이트(웜)가 좋다. 위치를 잡고 웜을 흔들 듯 움직여 입질을 유도한다. 수심층을 달리해 가며 무지개송어가 머물고 있는 수심 범위를 빠르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관리낚시터에서의 송어낚시가 성행하는 일본에서는 대부분 소프트 베이트의 사용을 금지하는 경향인데, 국내 낚시터들도 이를 표방할지도 모른다.
릴링은 예민하게, 챔질은 날카롭게! 즉, 루어를 낚아채듯 문다. 이물감을 느끼면 곧바로 입을 벌려 뱉어버리기 때문에 그 전에 낚시바늘이 입에 잘 박히도록 반사적인 챔질이 필요하다. 그러나 사용하는 바늘이 대부분 가늘고 예리한 싱글 훅인 데다가 미늘도 없으므로 챔질의 강도는 손목을 들어주는 정도면 충분하다. 다만 순간적으로 날카롭게 해야 좋다. 감각적으로는 무지개송어의 입이 루어에 살짝 닿았다고 느끼는 순간 챔질로 이어져야 한다. 전문가의 말을 빌리자면 "루어에 접근한 무지개송어의 존재는 입질이 닿기 전, 이미 루어 주위에 발생하는 물살로 인해 손끝에 전해진다"고 한다. 누구나 이런 경지에 도달하기는 어렵지만 무지개송어 채비의 예민함을 강조하는 의미로 새겨 두자. 입질이 약한 경우에는 무지개송어가 루어를 따라오면서 입 끝으로 건드리는 정도에 그치기도 한다. 따라서 이런 미세한 감촉을 느기끼 위해서는 항상 수면으로 향한 낚시줄에 나타나는 움직임의 변화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입질은 손끝에 전해지기 이전에 먼저 낚싯줄의 움직임으로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수면에 뻗어 있는 낚싯줄에 평소와 다른 움직임이 생긴다면 비록 헛챔질이 될망정 곧바로 챔질을 해 보는 것이 좋다. 이와 같이 가능한 한 입질을 빨리 감지하기 위해선 릴링하는 자세도 나름대로 연구해보는 것이 좋다. 가능한 한 빠르게 입질의 감촉을 느낄 수 있도록 낚싯대와 낚싯줄이 일직선이 되도록 한다거나 낚싯줄에 나타나는 입질의 증거 즉, 당김이나 늘어짐을 알아보기 좋게 낚싯대의 위치를 눈높이에 맞춘 상태에서 릴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유를 주지 말고 드랙을 활용하라!
내리꽂거나 버둥거리다가 갑자기 수면을 차고 올라 점프를 하기도 한다. 활성이 낮아 수중에선 꼼짝 않고 있다가도 어쩌다 바늘에 걸리면 야생마로 둔갑하는 것이다. 장비를 약하게 사용하는 만큼 미리 드랙을 헐겁게 조절해 놓도록 한다. 드랙을 풀지 않으면 낚싯줄이 끊어지거나 가느다란 바늘이 펴지고 말 것이다. 드랙이 풀려나갈 때는 침착하게 차고나가기를 기다렸다가 멈추는 기색을 보일 때 릴링하도록 한다. 릴링할 때의 낚싯대는 45도 각도를 유지하되, 점프를 한다면 낚싯대를 바로 눕혀주는 것이 바늘털이를 막는 길이다. 시종일관 낚싯줄에 여유를 주지 말고 적당한 장력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미늘이 없는 바브레스 훅은 여유를 주면 빠져버리기 쉽다. 물가까지 끌려나온 무지개송어는 단숨에 뜰채로 뜨거나, 머리가 수면 밖으로 나온 순간을 포착해 아래턱을 포셉으로 잡는다. 기회를 놓치면 다시 저항을 반복하므로 재빨리 처리하는 것이 좋다. 놓아줄 예정이라면 뜰채를 사용할 필요 없이 그냥 물속에서 바늘만 살짝 빼주면 된다.
Tip1- 양식 개체는 꼬리가 다르다!
정착한 무지개송어가 제법 있다. 그런 개체는 야성을 갖게 되고 강한 물살을 이기며 살아가다보니 지느러미가 크고 강하게 발달되어 있다. 이런 개체를 낚는다면 그 어느 루어낚시 대상어보다 훌륭한 손맛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양식장에서 낚시터로 이송된 무지개송어는 아무리 덩치가 크더라도 상대적으로 지느러미가 짧다. 좁은 양식장 안에서 여러 마리를 사육하다 보면 서로 상처가 많이 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아예 꼬리지느러미의 일부분을 잘라 운동 기능을 약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자연 수계에서 낚인 무지개송어라 할지라도 꼬리지느러미를 보면 양식장에서 최근 탈출한 것인지, 야생 활동을 오래 한 것인지를 쉽게 구분할 수가 있다. 양식 무지개송어 꼬리지느러미 끝이 잘려 뭉뚝하다.
낚시인들이 오가는 소음, 쉬지 않고 수면을 두드리는 루어의 착수음, 계속 눈앞을 지나가는 루어들과 어지러운 낚싯줄로 인해 무지개송어들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주말과 같이 많은 낚시인들로 북적이면 무지개송어는 스트레스가 쌓여 입을 닫고 만다. 활성이 좋은 건강한 개체가 많아야 낚시가 즐거우므로 관리낚시터에 도착하면 대상어의 모습을 관찰하여 활성의 좋고 나쁨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 몇 마리씩 무리를 지어 일정한 경로로 활발히 회유하는 개체는 활성이 좋은 상태이고, 혼자서 일정한 방향으로 머리를 두고 움직이지 않는 개체는 활성이 나쁜 상태이다. 눈에 보인다고 해서 가만히 있는 개체에 루어를 던지기보다는 활발히 회유하는 개체의 길목을 노리는 것이 좋다. • 수면에서 재빠르게 반전하는 개체는 활성이 좋은 상태이고, 수면에 나타나 입을 내미는 개체는 예민해진 상태이다. 수면에서 반전하는 개체가 나타난 지점을 공략하는 것이 입질을 받기 쉽다. • 갑자기 뛰어오르며 철썩이는 무지개송어는 다쳤거나 신체에 문제가 있는 상태이므로 루어에는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피하는 게 상책.
무지개송어의 활성 파악
특성을 보인다. 이는 정해진 시간에 일정한 사료만을 먹는 것이 습관이 된 결과이다. 그러므로 낚시터에 방류된 지 오래 되지 않은 개체일수록 양식장에서 사료를 받아먹던 시간대에 활발한 입질을 보인다. 또한 수면에 떨어지는 물체에 대해 크게 반응을 보인다. 양식장에서 항상 사람이 뿌려주는 먹이(사료)만을 먹어왔기 때문에 낚시터에 방류된 이후에도 일정 기간 수면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물체에 반사적으로 즉각 반응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잘 낚이던 특정 모델 또는 특정 색상의 루어에 갑자기 입질이 뚝 끊어지는 경우가 있다. 무슨 일일까? 무지개송어는 방류된 이후 차츰 그 환경에 적응하게 되고, 또 스트레스를 받으면 입질이 까다로워진다. 주위가 조용하고 혼자 낚시를 한다고 해도 잘 낚이던 색상의 루어에 입질이 갑자기 끊어지는 것은 지속적으로 눈앞을 지나가는 똑같은 루어에 대해 익숙해버린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이른바 '학습효과'로 풀이할 수 있는 것이다. 이때는 루어의 색상을 바꾸거나 종류가 완전히 다른 루어로 교체하면 입질이 이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더 심한 경우도 있다. 색상을 교체한 후 곧장 한 마리가 낚이고선 그 다음부터 또 침묵 모드로 돌입하기도 한다. 따라서 종류를 바꾼 루어에 한 차례 반응을 보인 이후 다시 입질이 없다면 다음에는 색깔을 교체해 볼 필요가 있다. 관리낚시터용 루어 색상이 다양한 것은 이와 같은 이유에서다. Tip4- 유료낚시터일수록 에티켓을 지키자!
특히 주말과 같이 낚시인이 많이 모이는 경우에는 관리낚시터를 찾은 고객 서로가 예절을 지켜 사고나 말썽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 낚시터에 도착하면 항상 마음이 급하다. 하지만 먼저 관리소에 들러 규칙을 확인하고 입장료를 미리 지불하자. • 낚시인이 많은 경우에는 공간이 좁아지므로 서로 양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캐스팅 방향은 가능한 한 정면으로 하여 말썽의 소지를 미연에 방지한다. 혹시 옆 사람과 낚싯줄이 걸리게 되면 미안하다는 표현을 잊지 말자. • 다른 낚시인에게 방해가 되는 행위나 소음을 발생시키지 않아야 한다. • 낚시 도중 발생하는 쓰레기는 지정된 장소에 버리도록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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